지난다 조금 낮설어진 이 거리를 멈춘다 내 눈에 담긴 널 보며 건넨다 내 안에 담아왔던 추억을 너에게 물든 나의 하루를 어느새 변해간다 눈가에 비치는 추억은 아직 선한데 그토록 바라던 목소리에 시간이 멈춘다 잡을 수 없어 지켜만 보던 이 길에 마주 서 있다 지난다 어색해진 낯설음 까지도 건넨다 담담한 척 하는 인사 바란다 자연히 지나갈 수 있기를 이대로 좋은 안녕이기를 어느새 바래진다 마음을 감싸는 한숨은 아직 깊은데 그토록 바라던 목소리에 시간이 멈춘다 마주칠 수 없어 돌아섰던 이 길에 마주 서 있다 간절했던 만남이 함께 걷던 이 길에 쉽게 찾아올 줄 몰라서 너는 떠난다 미소가 스친다 어느새 사라진다 지독히 아프던 추억을 모두 삼키며 그토록 바라던 목소리가 희미해져 간다 잡을 수없어 바라만 보던 이 길에 나는 서있다 이 길에 발걸음을 뗀다